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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활동

제24대 감신대 총동문회 출범, ‘광야에 서서 함께 새 길을 열어가는 총동문회’

작성자
대학대표관리자3
등록일
2024-02-16 11:41:32
조회수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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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2월 23일(수) 0시를 기준으로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에서 ‘5명 이상 집합금지’로 이어졌다. 하루 확진자수는 1천명 이하로 감소했지만 검사수가 줄어든 탓이고 하루 사망자수는 계속 두 자리수를 유지하는 등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모임이 많은 연말이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몇 차례 연기된 제24대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이기우 목사) 출범식이 오늘(22일) 오전 11시, 감람교회에서 비대면 화상회의 줌(Zoom)으로 진행됐다. 졸업생 동문들 7천여 명으로 구성된 총동문회 출범식은 총 3부로 1부 예배에 이어 2부 출범식 및 임원 임명, 3부 확대 임원회로 진행됐다. 감람교회에는 회장단과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자, 취재진 등 10명 이내의 소수만 모였고, 예배 임사자들을 비롯해 2,3부 순서를 맡은 임원들도 화상으로 본인의 순서를 진행했다.(모든 임사자들의 호칭을 ‘동문’으로 통일하기로 했다는 회장단의 안내에 호응하기 위해 ‘동문’으로 호칭한다.)

총무 최범선 동문(용두동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동부연회 회장 문재황 동문(동해교회)이 기도했고, 여성부장 박재연 동문이 성경봉독(요14:25~27)을 했다. 이어 이기우 총동문회장(감람교회)이 ‘파라클레이토스의 동문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 회장은 최근의 시기를 “포스트모더니즘과 디지털의 영향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의 시대”라고 진단하면서 “지금까지 절대적이라고 여기며 지켜왔던 전통과 권위가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교회는 이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가 몸담은 감리교회는 감독선거 문제로 지도자의 자질이 심각하게 추락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신학교의 위기도 심각해서 감신의 내년 입학생이 미달될 것이라는 말이 들린다”는 말로 우려를 나타냈다.

이 회장은 계속해서 “10여년 동안 이어진 총장, 이사회, 교수, 학생, 직원들 사이에서 벌어진 학내갈등 문제로 동문들과 교회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총동문회장을 맡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심경을 밝혔다. 총동문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지금까지 몇 달 동안 감신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는 이 회장은 “133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모교에 대한 연민과 사랑, 그리고 기대와 비전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면서 “하나님이 설정하신 오메가 포인트를 향해 가는 시대에 총동문회장이 되어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회장은 ‘총동문회는 무엇을 위한 조직일까’를 묻고는 졸업생과 모교를 돕는 모임이라며 그 목적에 맞게 향후 2년 동안 총동문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다.

성경을 읽다가 성령 하나님의 다른 이름, ‘보혜사’에 대해 묵상하게 되었다고 한 이 회장은 ‘하기오스 프뉴마’(?γ?ος πνε?μα, 성령)는 교회와 교인 사이를 연결하는 코이노니아 사역을 한다고 했다. 이어 보혜사는 ‘파라클레이토스’로서 ‘파라’(옆에서)와 ‘클레이토스’(부르는 자)가 합해져 ‘은혜를 지키는 스승’이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곧 보혜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총동문회는 동문들의 ‘파라클레이토스’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파라 클레이토스’의 영어 번역을 네 가지로 소개하면서 총동문회가 이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①comforter(위로자)로서 동문들의 슬픔과 아픔을 위로하는 역할, ②counselor(상담자)로 목회의 고민과 숙제를 함께 안고 상담하여 풀어가는 역할, ③advocate(지지자)로서 다양한 모습의 사역으로 지친 동문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역할. ④helper(돕는자)로 어떤 문제에 있든지 동문은 서로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 직원, 학생들까지 도울 수 있는 동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캐치 프레이즈(표어)를 ‘광야에 서서 함께 새 길을 열어가는 총동문회’라고 했다면서 “이런 작은 결심과 헌신이 새로운 변화와 출발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는 말로 말씀을 마쳤다. 예배는 교가제창 후 제19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정의선 동문(원로, 중앙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2부 출범식 및 임원임명 순서도 최범선 총무가 진행했다. 인사 후에 총동문회장을 소개했다. 이기우 회장은 1972년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입학하여 1976년 졸업하고, 1978년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칼빈신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유나이티드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군군종장교로 해군사관학교에서 근무했으며,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교목생활을 했다. 원주 만종교회와 서울대광교회, 논산제일교회를 섬겼고, 2005년부터 지금까지 감람교회를 섬기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이화학원 이사와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이후 순서를 맡은 이들은 영상으로 대체되었다. 먼저 축하연주로 유미향(피아노)·유신혜(바이올린)의 피아노 2중주가 있었다. 유동수 동문이(77학번)의 자녀이어 감신대 총장을 역임한 김외식 동문(원로, 감람교회)이 권면사를 했고, 직전 총동문회장 정진권 동문(종로교회)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김외식 동문은 “감신은 133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고의 신학대학이다. 일제 강점기에도 이용도, 전덕기, 최병헌, 최용신 등 훌륭한 인물들을 배출한 귀한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때에 용기와 믿음과 희망을 주는 동문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어서 “우리 감신은 전 세계적으로도 동문들이 많다. 2005년부터 시작한 국제신학대학원을 통해 대만, 홍콩, 루마니아, 조선족들 중에도 동문들이 있다. 이들과 연대하면 팬데믹 상황에서 좋은 일들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방향성의 일단도 제시해 주었다. 끝으로 “회장으로 추대된 이기우 목사님은 귀한 분이다. 실력과 영성, 인성의 덕목을 두루 갖춘 훌륭한 리더쉽을 지닌 분”이라며 “이기우 회장님을 중심으로 임원들이 귀한 역사를 이루어낼 줄 믿고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는 말로 권면사를 마쳤다.

이어 “감신은 2020년부터 대학평가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는 말로 격려사를 시작한 정진권 동문은 “감신은 이사회, 학교, 교단이 잘 협력해야 평화로운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총동문회 역할이 크고 중요한데, 이기우 목사님은 이 일을 위해 가장 적합한 분이다. 총동문회장에게는 화해와 갈등 해결의 리더쉽이 필요한데 이기우 목사님은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 감신의 발전과 감리교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줄로 믿고 24대 총동문회의 출범을 축복하고 격려를 드린다”고 했다.

계속해서 서울연회 감독 이광호 동문(도봉교회)과 감신대 이사장 황문찬 동문(대신교회)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광호 동문은 “코로나로 인해 화상으로 출발하지만 동문들을 아우르는 총동문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난 임원단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고 “이기우 목사님의 탁월한 리더쉽과 헌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멋진 모습으로 새워질 줄 믿는다”는 말로 축복했다. 또한 이기우 회장님과 임원들이 사랑과 헌신으로 섬겨나갈 때 모든 동문들이 감신의 일원임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고 말한 이광호 동문은 “어려울때 동문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면서 ‘함께 가까이 하는’ 총동문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이기우 목사님은 자랑스러운 회장님이 될 것으로 믿고 모든 동문들도 새롭게 출발하는 24대 총동문회에 힘을 실어 주실 줄 믿는다”는 말로 축사를 마쳤다.

황문찬 동문은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할 수 있는 총동문회가 될 줄 믿고 수고할 회장님과 임원들을 격려하며 축복한다”면서 “기도가 더해지는 동문회, 회원들의 사랑이 나눠지는 동문회로 자랑스럽게 새겨지길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또한 “서로 돕고 살라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화해의 꽃을 피우고 협력의 열매를 거두며 축복의 씨앗을 심는 동문회”가 되어 하나님으로부터 칭찬받는 동문회로 자리매김 할 줄로 믿고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진 취임사에서 이기우 회장은 24대 총동문회 출범에 관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모든 임원들의 협조와 기도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감람교회를 향해서도 담임목사로서 마지막 헌신을 한다면서 기도와 협조를 부탁했다. 다짐하는 마음이 있다면서 동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이 회장은 “끈끈한 동문 네트워크를 만들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 주는, 그래서 함께 새 길을 열어가는 동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총동문회가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 번 감신인은 영원한 감신인이다”라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경복고 동문들의 기독교회장으로 섬긴다면서 ‘감신동문, 천국동문!’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동문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취임사가 끝난 후 최범선 총무가 임원소개를 하고 서기 채교열 동문(경신교회)이 전체 임원들을 대표하여 임명장을 받았다. 회장단은 총무 최범선 동문, 서기 채교열 동문, 회계 민경신 동문, 감사 유경선 동문(좋은샘교회)과 권종철 동문(예수마을교회)이다.

임명장 수여 후에 뜻깊은 시상이 이어졌는데, 모교를 빛낸 동문들에게 주는 ‘자랑스런 동문상’이었다. 최 총무는 세 분야로 나눠 각 분야에서 뚜렷한 흔적을 남긴 동문들을 엄선했다고 강조했다. 모교사랑 부문에서 전 총동문회장으로 동문회관 건립을 위해 마중물로 1억을 헌감한 공로를 기려 남문희 동문(전 총동문회장)에게, 도시선교 부문에서 세종시에서 개척해 건강하게 교회를 성장시킨 공로를 기려 권균한 동문(세종 물댄동산교회)에게, 마지막으로 농촌선교 부문에서 감리교세가 열악한 호남지역에서 지역사회를 섬기며 모범적으로 목회해 온 이호군 동문(해남 새롬교회)에게 시상했다. 최 총무는 앞으로 해마다 ‘자랑스런 동문’을 선정해 동문의식과 단결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2부 순서의 마지막으로 감신대 총장 이후정 동문이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총동문회 출범식을 학교에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과 미안함을 전한 이 총장은 세계 곳곳에서 복음사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모교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동문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총동문회의 활동을 지지하고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기우 회장님의 지도력으로 총동문회와 학교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사했다.

2부 순서가 끝나고 대외협력부장 조성민 동문(동성교회)이 진행한 3부 확대임원회도 영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획조정부장 최효석 동문(무지개언약교회)이 표어와 공약을 발표했다. 총동문회가 정치화, 권력화, 귀족화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용도에 맞게 쓰임받자는 뜻에서 ‘광야에 서서 함께 새 길을 열어가는 총동문회’라는 표어를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어렵고 힘든 세상 환경을 ‘광야’로 설정하고 동문들이 ‘화합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연장선에서 임사를 맡은 이들의 호칭을 ‘동문’으로 통일했다고 했다. 이어 ‘회원 상호간의 우의와 친교를 위한 실천사항’과 ‘모교 발전을 위한 실천사항’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사업을 설명했다.

먼저 ‘회원 상호간의 우의와 친교를 위한 실천사항’의 장기 사업으로 동문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과 동문회 해외지부 설치(유럽동문회), 동문회 수익사업 개발, 총동문회 사단법인 등록 등을 계획했고, 단기사업으로는 각 연회 동문회 활동 협력 및 지원과 동문 나눔(목회자료, 목회지 정보, 지역 특산물, 교회 비품)을 위한 앱 개발, 어려움 당한 동문들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 ‘With 콘서트’ 개최, 동문회 기금 확충 등을 계획했다.

두 번째 ‘모교 발전을 위한 실천사항’의 장기사업으로 독서운동(동문회 서고 설치, 나눔 책방, 독서왕 시상 등)을 전개하기로 했고, 동문회 후원 석좌교수를 초빙하는 계획도 세웠다. 더불어 지방 동문 자녀들의 수도권 대학 진학을 위한 학사관을 서울에 준비하는 계획도 세웠다. 단기과제로는 ‘올 해의 존경하는 스승상’ 시상과 장학사업 등을 꾸준히 해 나가기로 했다.

공약 발표에 이어 화합상생위원장 조장철 동문(한성교회)이 특별위원회에 대하여 발표했다. 동문간 활발한 소통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조직한 특별위원회는 화합상생위원회를 비롯해 교류협력위(위원장 김영길 동문), 해외지부설치위(위원장 이후승 동문), 동문회관건립위(위원장 김진두 동문), 신학대학소통위(위원장 이성우 동문), 학원교류정책위(위원장 이성우 동문), 군선교특별위(위원장 태동화 동문)로 조직되었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회계 민경신 동문(언약교회)이 임원회비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출범식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민 회계는 ‘아끼겠다. 투명하게 하겠다. 잘 사용하겠다’는 재정 운용의 3원칙을 설명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힘겹게 출범한 제24대 총동문회는 동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총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새 길을 열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국 최초의 신학대학으로 133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감리교신학대학의 제24대 총동문회의 출범을 현장에서 지켜 본 한 동문은 “목회자들은 물론이고 목회하지 않는 졸업생들도 자긍심을 갖도록 해 주고 재학생들에게는 애교심을 더욱 안겨 줄 수 있도록 총동문회가 역할 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교 발전을 위해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한 회장단이 현재 전(前) 교수와 학교와의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교 문제를 어떻게 조정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대학평가를 앞둔 시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과제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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