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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U 뉴스

교회탐방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1-01 00:00:00
조회수
471
첨부파일
				


 

마을과 함께 하는 ‘참포도나무교회’(일산 동지방)


1시간 학교, 커피마을, 마을 콘서트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복음의 장(場) 열어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참포도나무교회. 하지만 교회의 외관상 이곳이 한 눈에 교회임을 알아차리긴 어렵다. 커다란 십자가도, 화려한 교회 명패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상 1층에는 교회가 운영하는 ‘커피마을’이 항시 지역주민들에게 열려 있고, 예배당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안준호 목사는 자신을 ‘동네 목사’로 소개했다. 안 목사는 보통의 목사답지 않은 외모를 소유하고 있다. 헝클어진 머리, 검은 뿔테 안경, 거뭇거뭇한 수염, 푸근한 뱃살, 해맑은 웃음… 그러나 안 목사와 참포도나무교회에는 독특한 감성과 영성이 맴돌고 있다.
교회 예배당의 이름은 ‘가나예배당 for Les Miserables’다. for Les Miserables는 도시 안에서 삶의 고통을 경험하는 남겨진 자들을 뜻한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목수’로서 안 목사는 손수 와인창고로 사용되던 지하층을 임대?개조해 예배당 공간으로 바꾸었다. 크기로는 작은 예배당이지만 원목을 기초로 한 따뜻한 예배당 곳곳에 예전적 의미로 풍성하다. 먼저 강대상에 걸린 작은 십자가는 지상과 하늘의 지평선이 나뉘는 정중앙에 위치한다. 지상에서 하늘을 향해 건너갈 수 있는 중간다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예배당의 채도는 기본적으로 낮은 채도의 조명을 사용한 반면, 강대상의 조명은 환하게 설치됐다. 회중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예배당 로비에는 파티를 연상시키는 샹들리에를 설치해 그리스도의 신부인 회중들이 예배에서 혼인잔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로비 안쪽에 위치한 기도실은 누구나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돼 있다. 교회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목사는 말한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들 말하죠. 그러나 교회 역시 하나의 ‘공간’이기에 예배당 안에 예전적인 의미들을 담아내고자 고민했습니다. 이 예배당이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가나의 혼인잔치와 같이 기적이 일어나길 꿈꿉니다” 또한 예배당은 마을 콘서트를 위한 장소로도 사용된다. 예배를 위한 기본적인 물품만 놓인 강대상은 언제든지 콘서트를 위한 장소로 바뀔 준비가 돼있다. 콘서트는 교회의 전도나 모금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마을 콘서트는 순수하게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를 제공하는 자리다. 지금까지 수 회 이상의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열렸다고 한다.
교회는 2007년부터 1시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아이들 중 마땅히 놀 곳이 없는 아이들과 함께 놀고 먹고 공부한다. 안 목사는 1시간 학교를 제안한 비노바 바베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비노바 바베는 하루에 1시간씩 읽기와 쓰기와 같은 가르침이면 삶에 필요한 지식을 얻기에 충분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먹으며 하루 1시간씩 함께 공부한 아이들이 이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1시간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재정적인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래서 안 목사는 ‘커피마을’이란 이름의 커피숍을 열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마을은 교회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아픔과 슬픔, 기쁨을 나누는 사역의 장이 됐다. 커피마을의 바리스타이자 목사로서 안 목사는 커피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도해 준다. 사람들은 안 목사와 고민을 나누며 눈물을 쏟기도 한다. 안 목사는 회당이 아닌 삶의 현장인 들판을 향했던 예수처럼 커피마을을 통해 이웃을 향해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이처럼 마을 안에 ‘작은 교회’로서 참포도나무교회는 신앙과 믿음, 삶을 향해 복음을 실천하는 사역을 행하고 있다. 안 목사는 고백한다. “언어는 무성하지만, 삶은 공허한 것이 한국교회와 제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네목사로서 1시간 학교, 커피마을 등의 사역을 통해 저는 예수의 삶과 사역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는 우리 동네가 그 어떤 동네보다 멋지고 신나는 동네로 바뀌길 소망합니다. 단순히 교인들만을 위한 마을이 아니라 교인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아름답고도 신나는 마을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동네 목사로서 저의 꿈입니다. 대한민국 방방곳곳마다 ‘동네이장님’과 같이 마음 푸근한 목사님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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