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메인콘텐츠 바로가기

감리교신학대학교(METHODIST THEOLOGICAL UNIVERSITY)

통합검색

감신소식

> 감신소식 > 공지사항 > 취업게시판

취업게시판

[타임스 테솔(TESOL)] 영어의 열풍-무엇이 문제이고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작성자
타임스 미디어
등록일
2009-02-18 00:00:00
조회수
887
첨부파일

타임스테솔(TIMES TESOL)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테솔(TESOL)자격증 과정을 운영하는 테솔(TESOL)전문 교육원으로 5년여의 테솔 교육노하우를 가지고, 현재 자체 교육원(서울, 부산) 물론 포항 한동대학교, 영남대, 동국대학교의 테솔(TESOL) 교육을 진행, 현재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테솔(TESOL) 대표 교육원입니다.

영어의 열풍
-
무엇이 문제이고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박병수(경희대 영문과교수)

1.
서론: 영어 열풍의 문제

오늘의 세태를 보면 영어 공부의 열풍이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것만 같다. 취학 아동부터 각급 학교 학생들은 밤낮으로 영어 공부에 여념이 없고 대학생들은 취직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에 매달려 있다. 학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자기 자녀가 일찍부터 영어를 있게 될까 고심하고 있다. 해외 어학 연수는 필수이고 조기 유학은 선택이라고 한다. 사회의 직장인들도 영어 승진과 출세라는 등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영어 열풍을 최대한 이용하는 출판사와 사설 학원들은 베스트 셀러 만들기 경쟁에 골몰하고 있으며 자기만이 영어 공부의 성공 비결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한다. 사이비 영어 교육이 판치고 있고 별별 이상한 비법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교육부도 나름대로 이런 열풍에 휩싸여 있기는 마찬가지다. 중학교부터 영어를 배우면 너무 늦다고 해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게 하는 조치를 취하더니, 얼마 전에는 앞으로 영어 수업을 일찍 시작하는 계획을 구상중이며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게 하는 방안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지금도 문제가 많은 초등 학교 영어 교육에 많은 문제를 가중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영어 교육을 불신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대충 흥미 유발에 그치도록 되어 있는 초등 학교 영어의 취지에 찬성하지 않고, 당장에 자기 아이에게 영어 구사력을 길러주기를 희망하지만 그것이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사설 학원에 보내고 개인 과외를 시킨다.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면 미국이나 캐나다로 단기 어학 연수도 보내고 나아가 조기 유학을 보낼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조기 유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있다. 어린 학생이 가정을 떠나서 혼자 낯선 외국에서 갖가지 문화 충격과 고독감 속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불안정한 일이다.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소기의 목적을 훌륭히 달성하는 모범적인 학생들도 있지만, 예측할 없는 갖가지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도 "영어 하나만 건지면" 조기 유학하는 보람은 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있으니 우리 사회의 영어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하지만 그것은 참으로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것은 실패하고 영어 공부 하나만이라도 성공하는 일이란 극히 드물다. 대체로 다른 것을 하는 학생이 영어도 하게 되고, 다른 것을 실패하면 영어도 실패하는 것이 보통이다. 유학은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의 유학은 잘못 위험성이 크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깊이 생각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일이다.

아무튼 우리 사회를 휩싸고 있는 이런 영어의 열기에 힘입어 정말 우리 국민 모두 영어를 하게 되고, 영어의 한을 풀어줄 수만 있다면 그것을 나쁘다고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식의 영어 열풍의 현상이 건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영어 공부도 공부인데 공부를 그렇게 사회적인 열기 속에서 바람 몰이 식으로 한다고 제대로 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공부는, 특히 어학 공부는 차분히, 꾸준히 차근차근 해야지, 들뜬 기분으로 밀어붙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가는 우왕좌왕하다 지쳐 그만두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귀중한 자원과 시간만 낭비하게 것이다.


2.
영어의 중요성

영어 열풍의 사회 풍조에 어떻게 대처해야 것인가. 영어 열풍이란 단순히 불건전한 사회 풍조이니 무시하거나 외면한다고 일이 아니다. 영어의 문제는 방치하거나 회피하기에는 너무도 중요한 문제이다. 영어는 이제 우리에게 단순히 외국어에 그치지 않고 국제 공통어가 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화와 세계화 과정에서 영어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서양 중세 천년간 라틴어가 국제 공용어(lingua franca) 되었던 것과 같이 영어가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세계 공통어가 가능성이 매우 높다. 21세기 영어의 중요성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어의 문제를 우리 시대의 화두로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래서 오늘의 혼란스럽고 불건전한 영어 열풍을 영어 교육에 대한 진지하고 건전한 교육열로 바뀌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3.
영어 공부에 왕도는 없다

오늘 영어 교육의 난맥상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함에 있어서 잊어서는 것은 외국어 공부에 왕도가 따로 없다는 평범한 진리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여 온갖 최첨단 문명 이기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쉽게 만들어 주고 있어도 이것들이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하지는 못한다. 무슨 기발한 새로운 비법이 나올 수도 없다. 예나 지금이나 정확한 발음 연습하고 어휘력을 기르고 짧은 문장과 글을 많이 읽고 쓰는 공부를 꾸준히 함으로써 ′′문리를 터지게 하는′′ 과정이 영어를 배우는 방법이다. 최첨단 테이프나 CD 교재가 아무리 쏟아져 나와도 모든 것이 보조 교재가 뿐이지 그것이 들이고 쉽게 영어를 배우게 해주지는 못한다. 많은 시간과 힘든 노력을 하지 않고 쉽게 영어를 마스터하는 묘법을 찾아 헤매느라고 시간 낭비하지 말고 시간에 단어 공부 하나라도 착실히 하는 것이 실속 있다.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영어 못하는 사람은 없다. 영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영어를 못할 뿐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입자에서나 영어 교육을 담당하는 편에서나 영어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된다.

4.
조기 영어 교육의 신화

영어 열풍의 들뜬 분위기를 부추기는 요인 중의 하나가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한 지나친 기대라고 생각된다. 조기 영어 교육은 당연히 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이를 초등 학교에 도입하였고 이것이 학부모들의 과열된 교육열을 만나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우리 주위에서 조기 영어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할 많은 사람들은 조기 영어 교육의 효과가 학문적으로 증명된 것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조기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과연 영어 교육의 성공을 보장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 적이 없다.

조기 영어 교육을 초등 학교에 도입하려고 때부터 영어 교육 전문가들 가운데 반대론 내지는 신중론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교사, 교재, 교육 환경 교육 여건이 미비된 상태이므로 실시하더라도 착실히 준비한 다음에 시작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단 시작한 연후에 미비된 것을 보완해 나가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의 실시를 강행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것인지도 20 전부터 영어 교육 전문가들은 분명히 지적했었다. 준비가 안된 조기 영어 교육은 시행착오의 연속으로 실패하게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남식 교수의 1979년의 "국민 학교 영어 교육의 딜레마--문제와 대안" 『영어교육』 17 참조.)

지금까지 보고된 조기 영어 교육 옹호론은 대부분 영어가 국어인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 영어 아닌 다른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나라에 영주하면서 영어를 2 모국어로 배우는 경우--이것을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ESL) 이라고 부른다-- 다룬 것이다. 따라서 그런 연구 결과는 영어를 순전히 외국어로 배우는 우리의 경우--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EFL)-- 직접 적용될 없는 것이다. 영리 목적의 해외의 교재 제작자들은 이런 엄연한 차이를 무시하고 막연하게 ESL 조사 결과가 그대로 EFL 환경에도 맞는 것처럼 말하고 있고, 국내의 사업자들이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파급시키는 바람에 많은 오해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ESL 조기 교육에 대한 주장 자체도 이론적으로 문제가 많다. 이론적 토대를 심리언어학적인 면과 교육 통계적인 면으로 나누어 있으나 어느 쪽도 확실한 결론에 도달한 것이 없다. 먼저 심리언어학적 토대는 모국어 습득 이론에서 것이다. 모국어는 태어나면서 자연적으로 배우기 시작해서 34년만에 거의 습득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런데 유년 시절의 어느 지점이 경과한 뒤에 접하는 언어는 모국어가 없다는 것도 통설의 일부이다. 이런 모국어 습득 이론에서 외국어 조기 교육론이 나온 것이다. 외국어도 모국어처럼 일찍 배우면 모국어 습득하는 것처럼 배울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외국어 조기 교육론의 골자다. 그러나 모국어 습득 이론 자체도 경험적으로 검증된 것도 아니고 언어학자와 심리학자학자들 간에 아직도 논란이 분분한 가설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모국어 습득 과정과 외국어 습득 과정이 과연 같은 성질의 인지 심리적 과정인지조차 밝혀진 일도 없다. 이런 정도의 모국어 습득의 가설에 근거하여 조기 외국어 교육론을 정당화한다는 것은 이론적 비약이다.

둘째, 조기 외국어 교육의 교육 통계적 근거는 특정 연령군의 외국어 습득 정도를 비교한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조기에(510)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집단이 늦게(1215) 배우기 시작한 집단보다 성적이 우수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연구 결과와 정반대로 늦게 배우는 연령층이 우수한 결과를 보고한 조사도 많이 있고,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들도 있다. 그래서 교육 조사 통계 결과만 가지고는 조기 영어 교육이 효과가 있다고도 말할 없고 효과가 없다고도 없는 형편이다.

외국어는 일찍 배운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늦게 배운다고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외국어를 늦게 배워서 상당한 정도의 의사 소통 능력을 발휘하는 사례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 나라에 와서 각종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는 외국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그들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들어가서야, 또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비로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이다. 고등 학교나 대학 때부터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여 거의 원어민의 수준에 까지 도달한 사례를 우리 주위에서도 종종 있다.

외국어 학습의 중요한 성공 요인은 충분한 시간과 교육 기간이다. 충분한 시간을 지속적으로 외국어 학습에 할애했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어 공부에 충분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예로 미국의 외교, 군사 전문 외국어 교육 기관인 FSI 기준을 보면, 미국인이 일본어나 중국어를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정도의 숙련 수준까지 습득하는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은 4,500시간 정도라고 한다. 시간은 대충 매일 6시간씩 잡아 2년간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에 해당한다. 동안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하는 우리 나라 대학의 영어영문학과 졸업생의 경우를 기준에 맞추어 대충 계산해 보면 2,500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학교에 다니는 기간이 년이지 실제로 영어를 공부하는 시간은 의사 소통 능력 개발에 필요한 시간의 절반 수준이다.

교사, 교재, 환경 다른 모든 교육 여건이 같이 갖추어졌을 , 늦게 배우는 것보다 일찍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교육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미지수다. 무조건 일찍 시작하면 영어를 배울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조기 외국어 교육과 관련하여 일제 시대의 일어 교육을 예로 들면서 조기 교육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일제 시대에 국민 학교 6년간 일본어를 배웠는데 년이 지난 후에도 일어를 사용하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영어를 년이나 배운 영문과 졸업생이 영어를 하는 것보다 자기가 일본어 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한다. 그걸 보면 영어도 초등 학교 때부터 일찍 배우면 있게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일제 시대 일어 교육은 일어 수업 시간만의 일어 교육이 아니었음을 잊어버리고 하는 말이다. 그때에는 모든 교과목을 일어로 배웠을 뿐만 아니라 학교 안이나 밖에서도 일어를 사용하도록 강요 또는 유도 당했으며 일어 사용의 사회적 인센티브가 강력했었다. 간단히 말해서 일본어가 국가 공용어였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하나 간과할 없는 요인은 일어는 우리말과 구조적으로 매우 비슷한 데가 많아 배우기가 쉽다는 점이다.


5.
초등 학교와 중등 학교 영어의 교육 목표의 수정의 필요성

현재 실시중인 초등 중등 학교 영어 교육은 근본적으로 목표 설정이 잘못 되어 있다. 과장해서 말하면, 우리는 되는 목표를 세워 두고 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없다.

우리 나라 학교 영어 교육의 목표가 무엇인가? 생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생활 영어란 요컨대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말한다. 초등 학교에 주당 시간의 영어 수업, 고등학교에 주당 4, 5시간의 수업 시간의 영어 수업을 하고 있으면서 우리는 학생에게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가르친다고 하고 있다. 첫째, 그런 시간 제약과 교육 환경으로는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의 개발이 불가능하다. 둘째, 실제로 의사 소통 능력과 거리가 수능 시험 점수 맞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의사 소통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때문에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풍조만 심화되고 있는 같다.

그렇다고 학교 영어 교육이 본격적인 집중 교육이 수는 없다. 집중 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매일 6시간의 수업을 수년간 계속해야 하는데, 영어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모든 다른 교육을 희생시키고 학교에서 영어 교육만 수는 없다.

초등 학교 영어는 읽기나 쓰기를 사실상 금지하고, 놀이나 노래 또는 간단한 듣기 등을 통해 기초적인 영어 환경에 익숙하게 하여 영어에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정도에 목표를 두는 것이 실상이다. 이것은 앞으로 회화 중심의 생활 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준비는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학교 영어는 생활 영어 중심이 아니다. 교교 영어의 준비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런데 고교 영어는 수능 시험 준비가 거의 전부이니 생활 영어와는 더욱 거리가 멀다. 그래서 우리 나라 학교 교육은 이름만 의사 소통 능력을 위한 교육이지 실상은 수능 시험을 위한 영어 시험 공부라고 보아야 것이다. 현실은 시험 성적 높이는 것이고 명분은 생활 영어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현실과 명분 사이를 방황하다가 학생들은 혼동되고 교사는 좌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영어 교육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 학교 영어 교육의 답답한 실정이 아닌가 싶다.

나는 우리 나라 초등 중학교 영어의 교육 목표를 의사 소통 능력의 개발에 것이 애초에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필요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첫째, 초등 학교와 중학교 교육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무 교육이다. 따라서 영어 교육의 목표를 의사 소통 능력의 개발에 둔다면, 우리 국민 전체가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가지도록 교육을 시키게 된다는 뜻인데, 이는 원칙적으로 불필요한 일이다. 본격적인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은 그러한 능력을 요구하는 직업이나 기능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필요한 것이지 모든 국민이 가질 필요가 없다. 국민은 각자의 능력과 환경에 따라 읽기 능력만으로 충분한 사람도 있고, 쓰기 능력도 필요한 사람이 있고, 말하기 능력도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둘째, 국민 교육의 하나로 학교에서 모든 국민에게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길러준다는 것은 전적으로 비현실적이다. 가령 명을 대상으로 하여 의사 소통 능력의 개발을 목표로 하는 영어 교육이란 예산만 해도 우리 나라가 감당할 없는 천문학적인 것이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나라 종합 대학의 영어영문학과에서 30명의 학부 학생에게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개발해 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해도 예산 문제 때문에 실시할 엄두를 내고 있다. 하물며 백만 명을 대상으로 때에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5천만 국민 모두에게 한글을 가르쳐서 문맹이 사람도 없도록 하는 일은 국가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며 그것은 가능하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5천만 국민에게 모두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도록 가르친다는 것은 도저히 도달할 없는 불가능한 교육 목표이다. 일제 식민 치하에서 일본어가 공용어가 되었듯이 영어가 공용어가 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서는 그것은 절대 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리 국민 모두를 유창한 영어 사용 능력자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불가능한 교육 목표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한글을 깨우쳐 문자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은 국민이면 반드시 갖추어야 필수 소양이지만, 국민 모두가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갖추어야 이유가 없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러한 능력은 필요한 사람들이 필요한 곳에서 발휘해야 특별한 능력이다. 국가 공무원의 예를 들면, 외교 전문가나 국제 통상 업무에 종사하는 관리에게는 높은 수준의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지만, 국내 담당 검찰 또는 경찰 관리나 영어 교사를 제외한 , 중등 학교 교원에게 그런 능력은 거의 필요 없을 것이다. 수입이나 수출 업무에 종사하는 비지니스맨은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이 있어야겠지만, 업무 성질상 국내 고객만 주로 상대하는 비즈니스맨한테 그런 능력의 필요성은 거의 영에 가깝다. 모든 국민에게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길러 주려고 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국력 낭비이다.

그러므로 모든 국민에게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부여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학교 영어 교육의 목표를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6.
중등 학교의 영어 교육의 새로운 목표 설정

초등 학교와 중등 학교의 영어 교육의 목표는 영어 해독 능력에 두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영어 해독 능력은 의사 소통 능력과 다르다. 영어 해독 능력은 기초적인 읽기 능력이 근간을 이루고 최소한도의 수준으로 축소시킨 쓰기와 듣고 말하기 능력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영어 신문과 잡지를 읽고 대의를 파악하며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활용할 아는 정도의 영어 읽기 능력을 갖추고, 간단한 자기 의사를 짧은 구나 단문으로 표현할 있는 쓰기 능력, 그리고 인사 소개 기초적인 생존 수준의 회화 능력을 의미한다. 수준은 국민 모두가 갖출 것을 권장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영어 교육의 목표를 의사 소통 능력의 개발에서 해독 능력의 수준으로 현실화함으로써 되지 않을 목표를 세워 놓고 되지 않는 교육을 시키고 있는 현재의 , 중등 학교의 영어 교육을 되는 목표를 세워 되는 교육을 하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

의사 소통 능력을 목표로 하는 영어 교육은 대학, 전문대학, 사설 또는 국립 연수원 별도의 전문 교육 기관이 맡도록 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들 교육 기관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이들은 국가 인력 양성 계획, 중소 대기업의 인력 수급 계획 중기 또는 장기 인력 수급 계획에 따라 해외 업무나 국제 관계 관련 업무를 담당할 인재를 대상으로 다양한 수준의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하도록 한다.

, 중등 학교는 영어 해독 능력을 교육 목표로 하고, 전문 대학과 대학 이상의 영어 교육 기관은 의사 소통 능력을 교육 목표로 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이원화된 영어 교육 체계를 수립한다.


7.
외국어 전문직 제도의 도입

정부 관서 또는 기업체는 과거 조선조 시대의 역관 제도와 같은 외국어 전문직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 만하다. 외교나 국제 통상과 같은 외국어 관련 업무가 필수적인 부서에서는 공무원 본인이 직접 외국어 관련 담당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부서에는 외국어 전문직을 두는 제도를 말한다. 외국어 전문직 공무원은 자기 부서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외국어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그러면 부서의 나머지 사람들은 그러한 업무에서 해방되고 각자 고유의 업무에 전념할 있게 것이다. 같은 외국어 전문직 제도를 운영하면, 모든 공무원과 기업체 종사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의 습득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무리스럽고 비효율적인 요구는 하지 않아도 것이다. 제도는 본격적인 국제화와 정보화 시대의 업무 환경에 융통성 있게,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 있게 것이다.

제도는 앞에서 제안한 이원화된 영어 교육의 결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다. 중등 학교까지의 영어는 일반 국민의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함양하는 기여하는 한편, 의사 소통 능력을 목표로 하는 전문적인 영어 교육 기관은 고도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게 되는데 외국어 전문직종은 이들을 활용하게 된다. 교육 제도는 사회적 수요와 조화될 정상적으로 발전할 있다.


8.
맺는

글에서 우리는 우리 나라의 영어 열풍의 사회상과 영어 교육의 현실을 검토하고 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하였다.

국제 환경의 변화, 조기 영어 교육의 열기, 학교 교육의 난맥상 등으로 우리 나라 영어 교육은 열기와 열풍으로 가득 차있으나 효과적인 교육은 부재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결과가 초래되었는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의 영어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학교 영어 교육의 목표를 근본적으로 수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교육상 영어 능력을 해독 능력과 의사 소통 능력으로 나누고 , 중등 학교는 영어 해독 능력의 개발에, 대학과 전문 연수 기관은 의사 소통 능력의 개발에 목표를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영어 전문인의 활용과 공공 기관의 세계화 업무의 효율성을 위하여 외국어 전문직 제도를 신설할 것을 제안하였다.

비밀번호 입력
담당부서 :
전산과
전화번호 :
02-361-9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