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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 미치면(狂) 미(美)친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1-01 00:00:00
조회수
395
첨부파일
				


 

미치면(狂) 미(美)친다.


87학번, 은파감리교회 엄원석 목사
벌써 후배에서 글을 쓰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러면서 학교 다닐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해보았고 또한 해보지 못해 후회가 되는 것들을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몇 자를 적어봅니다.
첫째는 책에 미쳤으면 합니다.
전에는 선배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후배들에게 도서목록 100권을 뽑아주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그것이 지금도 지속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빼곡하게 적인 도서목록을 보면서 읽어본 책들이 한권도 없을 정도로 책과 거리가 멀었던 저는 그 목록을 통해 책이 주는 기쁨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신에서 공부하던 시기는 시국이 참으로 어수선한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대부분 리포트로 변경되고, 시험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마음먹고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던 시기에 선배로부터 받은 도서목록 100권을 한권씩 읽으면서 공부를 대신했습니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되면 도서관에 와서 그 책들과 씨름하면서 지식을 넓혀가면서 느끼는 기쁨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로 느끼지 못하던 것이었습니다. 미친 듯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에 대한 기쁨을 누렸던 그 시기가 그립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목회를 하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는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목회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독서를 해야 하며 그 독서를 통해 지식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목회를 한다면 신학교 때부터 열심히 공부도 하고 또한 여러 방면의 책들에 미쳐서 읽었으면 합니다. 목회라는 자리는 평생 책을 읽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에 미쳐서 한 분야나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지식의 그릇을 넓혔으면 합니다.

둘째는 목회 경험에 미쳤으면 합니다.
요즘 목회를 하면서 제일 힘든 것은 인사(人事)입니다. 교육전도사나 부목회자를 청빙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요즘 들려오는 소리로는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사회에 나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낫다는 후배들의 소리도 들려옵니다. 얼마나 교회가 교회답지 못해서 그럴까하는 자기 반성도 하지만 또한 후배들이 목회현장에 나와 어려움을 겪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먹먹하기도 합니다.
교회에서 사역하는 것에 적극성을 띠고 사역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들이 생각하는 것과 현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 적용하는 것에 차이가 클 수가 있습니다. 그 사이를 메꾸어 나가는 것이 바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맡겨진 일만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좌충우돌하면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교육부를 맡게 될 터인데 그들이 자라면 목회를 하는 자리에는 청장년의 나이가 되어 목회를 조력하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그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역을 한다면 그 열정으로 자란 아이들이 목회를 하는데 가장 큰 부분을 조력하는 조력자들이 될 것입니다.
나와 관계없는 아이들이 아니라 나와 함께 목회를 해나갈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목회의 여러 가지를 연구하고 실행하면서 함께 사역하는 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관을 넓히는데 미쳤으면 합니다.
목회를 하면서 세계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거나 선교하기 위해 다닐 때가 있습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더 젊었을 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니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많은 나라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성지순례를 꼭 권합니다. 목회를 하면서 조금 늦은 시기에 성지순례(이스라엘과 요르단)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을 보고 와서 성경을 보니 많은 부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성경을 보는 시야도 넓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문화의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와 민족과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것 때문에 오해하거나 선입견을 갖는 일들이 이전보다 적어졌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후배들이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지만 책에 미치고 목회의 경험에 미치고 다양한 세계관을 경험하는데 미치면 지금의 모습보다 더 성장하여 진정한 미(美)친자, 그래서 다양함을 수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가 될 것이라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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