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METHODIST THEOLOGICAL UNIVERSITY)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는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 이후정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에
하나님의 임재와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많은 매체를 통해서 신앙의 유익한 말씀과 프로그램을 접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와 화려한 내용으로 인해
정작 우리는 가장 중요한 구원의 확신을 생각하지 못하고 신앙인으로 삶을 살아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자신을 조용히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을 한권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존 번연의 『천로역전』입니다.
『천로역전』은 성경 다음으로 기독교인이 많이 읽은 신앙 서적입니다.
『천로역전』은 “순례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어떻게 구원의 길을 순서에 따라 걸어가 순례를 마치고
하나님의 나라에까지 이를 것인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천로역전』을 읽어보면 이 세상에서부터 다가올 하늘나라에까지 이르는 길은
실로 위험하고 힘든 고난의 길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존 번연은 이러한 순례의 여정을 비유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로역전』의 내용을 가지고 어떤 이들은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이 담고 있는 진리는 비유 안에 숨겨져 그 진리를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더없는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삶 가운데 순례의 여정을 구원에 이르기까지 그 비법과 방법을 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전도자”라는 이가 주인공에게 찾아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주인공은 전도자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고집쟁이, 온순, 절망, 세상의 지식 등에 빠져서 잘못된 길로 가다
전도자의 책망과 교훈으로 좁은 문, 좁은 길로 가면서 오직 십자가를 따라 사는 삶을 삽니다.
그리고 이후에 자신의 죄를 통감하며 구원의 장소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구원 받은 이후 주인공의 순례의 길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 이후 계속되는 유혹과 다른 위험한 길을 피하고 통과한 후에 영원한 천국까지 이르도록
끊임없이 완전한 성화의 삶을 위해 더 신앙인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청교도의 신앙과 정신이 담긴 『천로역전』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순례의 길을 가야하는지, 회심부터 구원을 거쳐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의 신앙의 전통을 비유로서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독교인으로 삶을 살다보면 신앙의 기본을 다시 점검해야하는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더욱 이러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번연의 『천로역전』을 읽고 우리도 신앙의 기본을 다시 생각하며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뜻깊은 한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서울의 중심, 신학의 중심, 미래인재의 중심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 이후정 총장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