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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METHODIST THEOLOGIC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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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권면사] 신임 총장에게 드리는 권면

작성자
부속실
등록일
2024-05-18 12:46:00
조회수
114
첨부파일

제가 누리는 소중한 삶의 기억 역사가 있습니다. 88올림픽 때 통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학과에 들어온 유경동 학부 학생을 만난 다음, 그가 감리교신학대학교의 16대 총장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는 지난 날의 선생으로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그의 됨됨이를 주의 깊게 살펴왔습니다.

 

그는 학문의 영역을 새로이 열어 이를 펼치고자 언제나 저만큼 앞서가는 당당한 학자이고, 말씀을 널리 전하고자 어디서나 영성과 지성의 울림을 자아내는 탁월한 설교자이며, 학생들의 능력을 키우고자 이른 아침에도 늦은 밤에도 자신의 시간을 바쳐 가르치는 열정 넘치는 교수입니다. 그가 총장으로 이 큰 배움터를 섬기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감사할 일입니다.

 

이 일은 만만찮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중대한 시대의 전환기를 슬기롭게 돌파해 가야 할 책무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엇갈리는 생각들이 빗발치고 엇물리는 주장들이 터져 나올 수 있습니다. 갈등도 빚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젓하게 마음 열어 대화하고 소통하고 조절할 것입니다. 더 나은 감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의로, 오직 그 결의로 모든 문제를 뚫고 나아갈 것입니다.

 

감신대를 사랑하는 진정한 감신대의 사람이라면, 모두 겸허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서로 힘을 모을 것입니다. 이 땅의 도성에 들붙어 사는 천한 무리와 달리 하늘의 도성을 그리며 사는 고결한 믿음의 사람일진대,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새기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며, 하나님의 느낌을 담아낼 것입니다.

굴곡진 우리 겨레의 진로에 진리의 등불을 밝혀온 감신의 전통을 지고 갈 그의 어깨에 신령한 힘을 더해 주시고, "내 양을 먹이라"(요21:17) 라신 준엄한 언탁을 받들어온 감신의 사명을 뿜어낼 그의 가슴에 하늘의 은총을 더해 주시기를 간구하며, 권면사를 갈음합니다.

 

2024년 3월 12일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박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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