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공지]2024년 성탄절 메세지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12-24 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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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성탄절 인사
감리교신학대학교의 모든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4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제16대 총장으로 부름받아 제2 창학의 비전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발로 뛰며 총장직을 수행한 지도 11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많은 교회를 방문하고 여러 동문 목사님들을 만나 뵀습니다. 학교를 생각하고 염려하며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는 수많은 분에게서 진심 어린 조언과 따끔한 충고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풍성한 도움의 손길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결같이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임을 깊이깊이 느낄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그런데 학교를 둘러싼 바깥세상의 이야기가 그리 밝지만은 않기에 마음 한 켠은 여전히 무겁기만 합니다. 나라 밖 전쟁과 분쟁의 소식은 여러 해를 지나도록 그치지 않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지만 나아지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는 나라 안 상황마저 녹록하지 않고 혼란스럽기에 매일매일 간절한 기도를 보태어보지만, 불안감은 줄어들 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과 좌절로 한 해를 마감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구주 예수님의 탄생이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실 분의 탄생 소식을 이토록 간절하게 기다린 적이 있었던가요! 거칠고 황량한 들판에서 목초지를 찾아 양 떼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한밤의 추위와 맹수의 공격을 참아내며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던, 그러면서도 그 마음 한곳에 실낱같은 소망을 품고 살아가던 목자들의 심정을 오늘따라 더 공감하게 됩니다. 주님의 천사가 그들에게 전해준 소식은 그야말로 그들의 어두운 삶을 뚫고 들어와서 그 어둠을 단숨에 물리치게 한 밝은 빛이요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게 한 큰 기쁨이었을 것입니다(눅 2:8-11). 그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겠지요. 그 소망, 그 찬란함, 그 기쁨을 여러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눅 2:14)
사랑하는 감리교신학대학교의 모든 구성원 여러분, 성탄의 기쁨과 감동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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