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목회 18년 경험, 교회 섬기는 감신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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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등록일
- 2011-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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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9-30
Source : 크리스천 투데이
Title: “목회 18년 경험, 교회 섬기는 감신대 만들겠다”
Article: 대학의 세계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 됐다. 각 대학들은 국내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해 세계로 내보내고, 또한 세계의 인재들을 초청해 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의 수준이 곧 그 나라의 수준을 결정하는 만큼 세계화에 발맞춘 대학의 등장이야말로 국가적 과업이라 할 수 있다.
신학대를 포함해 기독교 가치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많은 대학들이 국내에 존재한다. 그들에겐 세계화를 향한 우수한 대학으로서, 학문적 발전과 함께 기독교 인재 양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과거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기독교 교육기관들은 한국의 근대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 자랑스런 역사를 간직한 기독교 대학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본지는 총장들에게 그 답을 듣는 기획 인터뷰를 마련했다.
취임 1년여를 맞은 감신대 김홍기 총장은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분주할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김홍기 감리교신학대학교(이하 감신대) 총장의 1년 전 취임식에는 유달리 ‘공약’이 많았다. 약속이라는 것이 말하긴 쉬워도 지키긴 어려운 것이라 공직에 나서는 사람일수록 그것에 신중해야 할텐데, 김 총장은 시종 자신감 있게 공약들을 발표했다.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처럼 활기찬 취임식은 처음 본다”고도 했다.
다음 달 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총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기자를 앉히고 급한 전화라며 양해를 구한 후 한참이나 통화를 한다. 얼핏 들어보니 장학금 모금에 관한 통화였다. 활기차 보였다. 학내에는 마침 수업을 끝내고 나온 학생들로 붐볐는데, 그 젊음의 생동감이 웃음을 타고 이곳까지 전해졌다. 아니, 오히려 김 총장의 활기가 학생들에게 옮아간 듯했다.
-취임 1년을 맞으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벌써 1년이 됐나 싶어요. 어제 취임한 것 같은데. 정신없죠 뭐. 그래도 그 동안 학교가 조금은 더 평화로워지고 안정된 것 같아 기쁩니다.”
-상당히 분주해 보이십니다.
“아무래도 말해 놓은 게 있으니(웃음). 열심히 뛰어야지요. 매일 기도하는 것도 빼놓지 않습니다. 제 힘으론 불가능한 것이라서요. 새벽에 학생들과 함께 기도하는데 갈수록 참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서 그게 제일 감사해요.”
-취임 당시 ‘임기 중 3백억 모금’ ‘대학원생 전액 장학금 수여’ 등 많은 공약들을 하셨는데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현재 2백여 개 지방회를 돌며 꾸준히 모금 중에 있습니다. 신학교육의 질 향상이 곧 교단의 발전을 의미하고 나아가 한국교회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기에 많은 분들이 모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생 전액 장학금 수여 역시 모금 운동의 연장선에 있기에 3백억 모금에 더욱 심혈을 기울을 예정이에요. 오는 2011년까지 대학원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1천5백 명의 학생들을 위한 1천 평 규모의 지하 캠퍼스 계획도 잘 진행되고 있구요.”
-공약 중에 ‘여성 교수 우선 채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결국 학문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시대 흐름에 맞는 신학을 발전시켜 나가려면 여성에 대해 더이상 배타적이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학교에 현재 3명의 여성 교수님이 계신 그 수를 13명까지 높여갈 계획이에요.”
-글로벌 시대, 감신대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우선은 웨슬리 영성 수련을 통해 성숙한 목사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하신 목사님 90분을 멘토로 선정해 1명이 학생 10명씩을 책임져 학부 3, 4학년, 대학원 2년 과정을 돌보는 것입니다. 멘토는 감신대 출신뿐만 아니라 협성대, 목원대 등 학교를 초월해 모시려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매 학기마다 집중적으로 멘토가 되어 책임지고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뒷받침할 것입니다.
다음은 시대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의 육성입니다. 이미 많은 외국의 학교들과 국제자매결연을 맺었는데 특히 옥스퍼드 대학교의 헤리스 멘체스터 칼리지와 자매결연을 통해 감리교 역사를 연구하는 메소디스트(Methodist) 센터를 만들어 여름방학마다 학생을 선출해 인텐시브 코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감리교가 목회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수가 150명 정도라고 해요. 그 부족한 부분을 한국의 감리교가 감당하기로 함에 따라 학생들이 영국 목회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신학대를 나온 대부분의 학생들이 목회자의 길을 걷지만 신학대는 목회자 양성보다는 신학자 양성에 초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고요. 학생들에게 멘토를 정해주고 웨슬리 영성 수련을 강조하는 이유도 진정한 목회자를 양성하자는 생각에서입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7명과 상해임시정부의 핵심각료인 현순 목사와 손정도 목사, 상록수의 주인공 최용신 여사, 1907년 대부흥운동의 주역 로버트 하디 선교사, 한국 최고의 부흥사 이용도 목사, 민족복음화운동의 지도자 홍현설 학장, 토착화신학의 주역 최병헌 목사와 윤성법 교수 등이 감신의 자랑스러운 선배입니다. 이처럼 단순히 신학자 배출이 아닌 목회 현장에서 신학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또한 감신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총장님도 목회 경험이 있으시죠?
“단순 경험 뿐이겠어요. 18년간 목회자로 지역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섬기는 신학에 더 집중하는 것이고 한국교회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감신대가 되기 위해 더 뛰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총장이 되고 싶습니까?
“화해와 평화와 상생의 분위기가 가득한 감신대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직원 인사위원이나 직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도 계파를 초월해서 조화있게 구성했어요. 모든 사람이 행복해 하는 평화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라면 꿈입니다. 세종대왕과 링컨, 다윗 왕을 좋아해요. 사랑과 덕으로 모든 사람들을 섬기는 그런 총장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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