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METHODIST THEOLOGICAL UNIVERSITY)

     
사랑하는 감신대 학생, 교직원, 교수님들께
     
한해가 저물어 가는 이때, 성탄절을 맞이하며 새해를 희망 속에 기다리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와 크신 축복이 충만히 임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학교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었던 시기를 보냈습니다. 비대면으로 두 학기 수업을 했고 모든 예배도 온라인으로 드리는 등, 참으로 어렵고 새로운 도전이 되는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도전에 우리가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 펼쳐지는 것입니다. 특별히 믿음의 사람들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의도하시는 계획을 예언자적으로 읽고, 기도로써 승리하신 주님의 길을 좇아가는 거룩한 백성입니다.
     
분명히 우리 하나님은 치유하시고 회복하시는 분, 선한 목자로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감신대의 현재는 과거를 통해 물려받은 오늘의 사명을 발견, 포착하여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기회요, 카이로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록 코로나의 암울한 상황 속에 처했지만, 우리를 부르시고 택하셔서 거룩한 목적으로 쓰시기 원하는 뜻과 그 나라의 임하심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고요한 묵상 속에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의 놀라운 신비를 붙들고 내면 깊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 숙연히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고통과 슬픔과 어둠의 혼란 속에 처한 이 세계, 이 민족의 운명을 이끌어 나갈 주님의 진실한 종들로서 훈련받고자 감신대를 주님의 손에 봉헌합니다. 빛으로 오신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길 위에서, 매 순간 그 빛을 따라서 저희의 삶을 주께 더 온전히 확고하게 헌신하는 희망의 새해가 동터올 줄 믿습니다. 
     
우리 주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다시 한 번 기원하오며,
     
     
                                  2020년 성탄절에, 
     
     
 
 
감신대 총장 이후정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