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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 학생들, 제11차 독일 WCC 총회에 참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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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2-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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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교회협의회) 11차 총회가 독일 칼루스에서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개최되었다. WCC는 110개 나라 350개 회원교단이 참석하는 협의회로 감리교회를 비롯한 등 전 세계 개신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부산에서 열린 10차 총회에 이어 9년 만에 현장에서 진행된 총회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독일 WCC 총회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이며, 감리교신학대학교 학부, 대학원생 7명이 참석하여 다녀왔다.
신학대학원 소속 오예송 원우에게 WCC 참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WCC 참석하셨습니다. 그 계기가 무엇일까요?
신학을 공부하게 되며 처음으로 같은 신앙을 가졌지만 다른 공동체에 속해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접하지 못한 신앙의 면모를 발견하고는 했습니다. WCC 11차 총회가 9년 만에 열리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자 나와 다른 국가, 문화, 환경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생각을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를 더 폭넓게 듣고 경험하고자 WCC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금번 WCC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 WCC총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는 주제로 독일에서 열렸습니다. 원래는 작년에 개최되었어야 했지만,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9년 만에 개최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분열은 단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었는지, 이번 총회의 주제도 화해와 일치를 다루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화해시키고 일치시키기 위한 많은 주제들이 논의되었는데 인권, 교육, 여성, 반전, 노동, 청년 등의 주제들이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환경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는데, 기후 위기가 모든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임이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참석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개최일부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모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정말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고, 특별한 시간이 아니더라도 눈이 마주치면 인사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도 밤이면 숙소에 돌아와 당일 만났던 사람들과 나누었던 이야기, 참여했던 세션, 이를 통해 느낀 점 등을 공유했습니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있지 않고 함께 있었기에 WCC에서의 경험을 저희끼리 또 나누며 다시 한번 깨달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이슈인 '평화'에 대한 성명서(The Things That Make For Peace: Moving the World to Reconciliation and Unity)가 채택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요청한 8.15 직전 주일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주일로 지키는 것, 정전 70주년인 내년까지 종전을 위한 서명운동과 한반도를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에 동참해줄 것이 이번 총회를 통해 받아들여졌습니다. 실제로 총회 기간 입구 앞 부스에서 한반도 반전 서명운동을 진행했는데, 저희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습니다. WCC의 중앙의장인 아그네스 아붐이 참여해 평화를 위한 한국 교회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감리교 청년들의 활동도 궁금합니다.
학생들을 비롯한 감리교 청년들은 이번 총회에서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청년 빈곤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대개 ‘브루넨(’샘물‘, ’우물‘을 뜻하는 독일어로 이번 총회 워크샵을 지칭. 직전 부산 총회에서는 ‘마당’이었다)‘은 발제와 토론으로 이루어졌는데, 감리교 청년들은 활동적인 브루넨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사용해 질문에 따라 한발씩 앞뒤로 움직이는 활동을 했는데, 질문은 개인이 겪는 빈곤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게임 결과 청년, 유색인종, 여성이 대개 뒤에 위치한 것을 보며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는 공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전통 놀이인 강강술래를 참가자들과 함께하며 연대의 시간 또한 가졌는데, 낯선 가락과 움직임을 잘 따라올 수 있을까 했던 걱정이 무색하게 모두가 함께 즐기며 지금의 또 앞으로의 연대를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강술래 도중 모두가 연결되어 있을 때 같이 읽었던 기도문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 그 모든 순간에도 우리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WCC 참석 소감을 알려주세요.
기대를 안고 갔지만 기대 이상의 것을 얻어온 시간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각기 다른 사람들이 신앙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여 서로 다름을 이해하며 자신의 신앙과 경험을 공유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배움이었습니다. 인권, 노동, 청년, 반전, 환경 등의 문제도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하려 노력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제게 하나의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더 화해되고 일치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거룩한 고민을 갖게 된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감리교 청년단과 참가자들
▶총회 기간 중 기도회 모습
2022-10-04대외협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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