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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METHODIST THEOLOGIC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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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끝 그리고 새 창조"-2024학년도 봄학기 종강예배

작성자
부속실
등록일
2024-06-07 15:04:58
조회수
232
첨부파일

 

끝 그리고 새 창조

 

 

2024.06.04.

2024학년도 봄 학기 종강예배

말씀: 마태복음 28:16-20

설교자: 유경동 총장

 

 

오늘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 우리 학부 학생들과 대학원 학생들 그리고 여러분들을 사랑으로 지도한 교수님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우리는 감리교신학교의 학생이다라는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2024년 이 봄 학기는 마무리 되지만 다가오는 가을학기를 준비하는 마음을 기대하며 끝 그리고 새 창조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일정한 공간이나 사물에서,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지점이나 부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하면 감리교신학대학교라고 하는 물리적 공간 그리고 교수님과 직원, 학생들이라고 하는 가시적 존재들, 우리가 하나의 목적으로 달려온 1학기의 시간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오늘의 종강예배가 가진 의미라고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신앙의 의미로 끝은 무엇일까요. 오늘 성경 본문에 있는 말씀을 보면 끝이란 어떠한 것이 마무리 되는 지점이 아니라 하늘의 권세가 임하는 시작입니다. 오늘 마태복음 28장에 보면 예수님이 사랑하는 제자들과 고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하늘로 오르시고 이 땅에는 제자들만 남게 됩니다. 제자들은 홀로 된 상실감, 불안함,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 다시 그 분의 나라로 돌아가신다고 하는 것은 시간으로 보면 마지막이고, 희망으로 본다면 끝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18절의 말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를 보면 주님은 이제 더 이상 우리 곁에 계시지 않기에 세상 사람들은 이라고 이야기하겠지만 주님이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놀라운 권세를 다시 부어주시는그 지점을 보며 우리는 새로운 시작점을 생각하게 될 줄 믿습니다. 그 시작 또한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이번 학기를 마무리하며 잠시 학업을 내려놓고 각자의 사역의 자리로 돌아가겠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라 주님과 더 친밀한 동행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 동행을 통해 나에게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권세를 부여받는 순간을 마주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을 신명기 3211절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둥지 안에 있는 독수리 새끼들은 둥지 안에만 있다면 나는 법도, 사냥하는 법도 배울 수 없을 것입니다. 자연 속한 한 존재로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어미 독수리는 자신들이 살던 둥지를 흩뜨려놓기도 합니다. 작은 독수리들은 둥지 밖으로 밀려 납니다. 그렇게 절벽을 향해서 뛰어야 합니다. 날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힘차게 날갯짓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 나는 독수리들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어미 독수리는 큰 날개로 떨어지는 새끼 독수리를 등으로 받아냅니다. 그리고 다시 높은 하늘로 올라가 또 떨어뜨립니다.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것은 그 지점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 날개, 새 힘, 새 소망을 가지고, 가보지 않았던 세상으로 날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이 있는 이 성전에 모여서 새로운 생명의 양식을 얻고 또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큰 날개를 펴고 저 세상 가운데서 두 발로 굳게 서서 하나님의 소망을 이루는 일꾼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끝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거룩한 위임의 순례입니다. 그 끝이야말로 하늘의 권세가 시작되는 순간임을 잊지 않는 감리교신학대학교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또 다른 의미로 복음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이 땅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늘에 오르셔서 우리를 위한 처소를 예비하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우리의 입과 행동에서 나오는 복음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 18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의 말씀처럼 주님은 우리가 증인이 되고, 제자가 되어서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분부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사역을 감당하길 원하십니다그렇기에 이것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우리는 20241학기의 종강을 마주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닙니다. 학기를 마무리하는 순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자리가 그 어디든지 복음이 다시 시작되는 출발점이 될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방학 중에도 여러분의 모든 사역과 삶의 자리, 가정의 자리에서 이 복음의 사역에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끝은 이별이 아닙니다. 오늘의 본문 20절을 보면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주님은 이별이 아닌 주님과의 영원한 동행을 선포하십니다. 어느 순간이든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이 우리를 지금 이 자리까지 이끌어오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주님은 항상 여러분과 동행하셨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세상으로 나아가 승리하는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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